

독일-프랑스-영국 3개국 합동으로 설립한 에어버스(Airbus)와 함께
세계 대형 항공기 제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Boeing).
그 보잉사가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비행기'라고 부르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보잉 747 LCF(Large Cargo Freighter), 별칭 드림 리프터(Dream Lifter)...
비행기 동체와 날개 등 초대형 화물 운송 목적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이 비행기는
여러모로 경쟁사 에어버스의 벨루가(Beluga) A300-600ST와 비교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의 초대형 화물 전용기 A300-600ST 애칭 벨루가(Beluga)>
에어버스의 벨루가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에 위치한 에어버스의 생산 파트로부터
동체와 엔진, 날개 등을 이송해 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듯이
보잉의 드림 리프터도 일본, 이탈리아 등 보잉의 생산 협력 회사로부터
신기종 비행기의 부품을 운반해 오기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벨루가가 독일-영국-프랑스 합작이라는 에어버스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생산 기지를 각국으로 나누어 개발시킴으로써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반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에버릿(Everett)에 독자적인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는 보잉은
꿈의 비행기라 불리는, 드림라이너(Dream Liner) 보잉 787 한 기종의 운반과 개발을 위해
드림 리프터를 반들어낸 것이 다르다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비행기가 그렇합니다만, 입을 벌리듯이 문을 여는 에어버스의 벨루가와 달리
보잉의 드림 리프터는 비행기 뒷 부분을 열어서 짐을 내리고 싣습니다.
이 경우 동체의 인위적인 분리까지도 가능해 보다 큰 화물을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2006년 처음 비행을 시작한 드림 리프터는
꿈의 비행기라 불리는, 보잉의 미래형 여객기 보잉 787의 개발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 보잉 787. 가장 많은 주문을 받은 여객기 기종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한항공은 2012년까지 10대를 인도받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노선에 투입한다고 합니다.>
보잉 787 개발 초기의 명칭은 보잉 7E7.
'효율'을 의미하는 'Efficiency'의 머릿 글자를 사용해 7E7이라 명명할 정도로
보잉은 신기종의 효율성에 자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재질도 철과 알루미늄의 세대를 넘어 '플라스틱 비행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특수한 복합신소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재질이 가볍고 연료 효율이 높으니 우리나라에서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남미 국가까지도
중간 기착이 없는 논스톱 비행이 가능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비행기에 비해 근 20% 가까이 연료 효율이 높고 실내 공간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자리도 넓어졌고, 앉은 상태에서도 허리를 약간 숙여야 창을 내다볼 수 있는 기존의 비행기와 달리
기체의 공기 저항을 완벽하게 이겨내고, 근 24인치 모니터 크기의 창을 달 수 있어
비행기 전망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꿈의 비행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토록 강점이 많다 보니 비행기의 주문이 쏟아졌고
보잉은 2012년까지 이 기종 하나만 만들어도 생산 기지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엔진, 날개의 일부분, 동체의 일부분이 일본과 이탈리아 등의 회사로 생산이 맡겨졌는데,
그 완성품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드림 리프트인 것입니다.
실제로 드림 리프트의 첫 활용도 일본의 카와사키 공업과 후지중공업에서 만든
보잉 787의 동체와 날개 일부분을 싣고 미국으로 가는 임무였습니다.
벨루가도 마찬가지이지만 드림 리프터와 같은 초대형 화물기의 시초는
1960년대 아폴로 우주선의 이동을 위해 만들어졌던 슈퍼 구피(Super Guppy)입니다.
보잉 377 기종을 개량해 만들어진 군용기 C-97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슈퍼 구피는
미국의 아폴로 계획의 우주선과 거대 로켓 엔진의 이동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74년까지 모두 4대가 만들어진 슈퍼 구피는 이후 유럽에 팔려
단거리 화물 운반용으로도 활용되었는데, 이따금 수송기가 아닌 여객기로도 쓰여졌다고 합니다.
마땅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만,
저렇게 높은 천정을 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슈퍼 구피'의 명칭 원형이라고 할 열대어 구피(Guppy)>
<다른 '슈퍼 구피'보다 월등히 큰 임산부 구피(Pregnant Guppy)>
열대어 '구피(Guppy)'의 모양을 닮았다고해서
'슈퍼 구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만, 썩 닮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슈퍼 구피 중에는 월등히 큰 기종이 하나가 있었는데 '임산부 구피(Pregnant Guppy)'라 불렸습니다.
돌고래를 닮아 벨루가란 애칭이 붙은 에아버스의 초대형 화물기 A300-600ST 아니, 벨루가...
귀여운 열대어 구피를 닮았다고 스스로 우기며 이름을 정한 보잉 377 특수 화물기 슈퍼 구피...
그렇다면, 이 제작사 스스로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비행기라 자조하는
드림 리프터 보잉 747 LCF는 드림리프터라는, 자화자찬형 애칭말고 뭐 적당한 애칭이 없을까요?
군소(Sea Hare)?
민달팽이?
늙은 아프리카 거북이?
에효~
에어버스의 벨루가 이야기도 함께 보면 더 재미있을래나?
<하늘을 나는 짱구 돌고래... 에어버스(Airbus) 벨루가 A300-600ST>
http://blog.naver.com/khegel/10004332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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